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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쿠버네티스

🚀 골든 쿠버스트로넛을 향한 여정 (7/15): OTCA 합격, 첫 시련이 가져다준 전화위복 (feat. 영어와의 전쟁)

by gasbugs 2025.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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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든 쿠버스트로넛'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PCA 합격으로 모니터링의 눈을 떴다고 자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일곱 번째 관문인 OTCA (OpenTelemetry Certified Associate) 합격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

 

하지만 이번 합격 수기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모든 시험을 '원패스'로 통과하며 나름의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이번 OTCA에서 그 기록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몇 번의 뼈아픈 불합격 끝에 얻어낸 아주 귀중한 자격증입니다. 😭

 

📉 "설마 내가 떨어지겠어?" 자만이 부른 참사

PCA를 합격하고 나서 자신감이 너무 차올랐던 탓일까요? 'OpenTelemetry도 뭐 비슷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덤벼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이번 시험이 유난히 힘들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1. 영어 문장의 늪: 기술적인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어 지문이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미묘한 뉘앙스 차이로 정답이 갈리는데, 문장이 헷갈리게 구성되어 있어 해석하다가 시간을 뺏기고 오답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자만이 부른 실수: "이건 당연히 이거지" 하고 넘겼던 아주 기초적이고 간단한 사실 확인 문제들을 놓쳤습니다. 나중에 오답을 복기해 보니, 너무 쉬워서 의심조차 안 했던 부분에서 틀렸더군요. 돌이켜보면 기본기를 무시한 대가였습니다.

결국 몇 번의 낙방이라는 쓴맛을 보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 이건 대충 해서 될 게 아니구나."

 

📚 전화위복: 덕분에 이론을 완벽하게 파해치다

역설적이게도, 몇 번 떨어지고 나니 오기가 생겼습니다. 단순히 덤프를 외우거나 감으로 찍는 공부가 아니라, 공식 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이론적인 토대를 다시 쌓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운 좋게 한 번에 붙었다면 겉핥기 식으로만 알고 넘어갔을 내용들을, 이번 기회에 정말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었습니다.

  • Trace, Metric, Log의 상호 연관성
  • Collector의 파이프라인 구조 (Receiver -> Processor -> Exporter)의 디테일
  • OTLP 프로토콜의 정확한 명세

결과적으로 합격증을 손에 쥐었을 때는, 단순히 자격증을 딴 것을 넘어 "이제 OpenTelemetry의 이론만큼은 누구에게 설명해도 자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비싼 응시료를 수업료로 냈지만, 그만큼 지식의 깊이는 더해졌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마음은 좀 아프네요 😂)

 

🎯 OTCA 도전자를 위한 조언

저처럼 고생하지 않으시려면 다음 사항을 꼭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1. 영어 지문을 꼼꼼히 읽으세요: 'A는 B다' 식의 단순한 문장보다 상황을 가정하거나 예외를 묻는 문장이 꽤 헷갈립니다. 키워드만 보고 급하게 답을 찍지 마세요.
  2. 기본을 무시하지 마세요: 너무 복잡한 아키텍처만 파다가, 정작 기본적인 포트 번호나 데이터 타입 같은 기초적인 사실 관계(Fact Check)에서 점수를 잃을 수 있습니다.
  3. 겸손함이 최고의 합격 비결: '아는 내용이다' 싶을 때 한 번 더 의심하고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총평: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번 7번째 자격증은 저에게 '겸손'과 '이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고마운 시험이었습니다. PCA가 실무적인 '눈'을 뜨게 해 줬다면, OTCA는 그 눈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원리'를 뼈속 깊이 새겨주었습니다.

 

이제 골든 쿠버스트로넛까지 절반 정도 왔습니다! 15개 중 7개를 달성했네요. 이번의 실패를 거름 삼아, 남은 여정은 더욱 탄탄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겠습니다.

 

비록 과정은 험난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결국 해냈다는 사실에 스스로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 여덟 번째 도전도 기대해 주세요! (다음엔 제발 한 번에 붙자... 🙏)

 

모두들 즐거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항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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